이준석의 좁은 인재풀 (feat. 한기호, 황보승희)

이준석 국민의 힘 당 대표가 첫 수석 대변인 황보승희 의원에 이어

사무총장으로 한기호 의원을 임명하는 인선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공명정대한 분이며, 온건중도파"라고 한기호 의원 선임 이유를 밝혔다

과거 이준석 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에게 좁은 인재풀을 드러냈다고 내부 총질을 한 바가 있었다

과연 이준석 대표의 인재풀은 얼마나 대단할까?

황보승 대변인 이력은 다음과 같다

학원 강사를 하다가 한나라당 김형오 키즈로 정치 입문했고, 여성 단체나 모임에서 일을 해왔다

남녀동수 포럼 공동 대표로 페미니스트 활동에 앞장 서온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는 낸 적 없다

황보승희 의원의 페미니스트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력은 아래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한기호 대변인 이력은 이렇다

육군 장교 출신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정치 생활을 해왔다

음.... 정치 입문 전후 경력 어디를 봐도 어떠한 능력을 보여줬는지 알길이 없다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능력주의 기준이 무엇인지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한기호 의원 임명 소식에 누리꾼들이 갑을논박을 벌린 이유는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과거 여러 이슈에 대한 발언들 때문이였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정고시 일반 행정직 수험생의 수험번호와 함께 “3차 면접만 남았는데 행안부 쪽 면접 관련 부서나 면접관들에게 부탁 좀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청탁 문자를 확인하고 자신의 수첩에 해당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옮겨적는 모습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되었다

한 의원은 2012년 6월 8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북 의원을 가려낼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 사화를 겪으며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는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임신 중 숨진 여군에 대한 한기호 의원 발언

2013년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임신 중 과로(뇌출혈)로 숨진 여군 장교 이신애 중위에 대해 "그분에게도 상당한 귀책사유가 있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북한이 이 날을 기념하는데 우리가 북한의 행사를 기념하느냐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마치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시민단체들은 모두 종북좌파라는 뉘앙스가 담긴 발언을 하였다

이 외에도 이상한 사고방식과 말로 구설에 참 많이 오른 분이다

이준석 당 대표가 생각하는 능력있는 정치인들의 기준이 이렇다면 앞으로도 심각하다

만약 황보승희, 한기호 모두 친유승민계라서 뽑았다면, 특정 계파로 인선을 한 것이다

만약 2-4선 의원 중 한기호 의원 보다 능력있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면

그것도 국민의 힘 인재풀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능력있는 의원 중 아무도 사무총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면,

그것 또한 이준석 당 대표가 인재를 이끌어낼 능력이 없는 것이다

새로운 리더가 탄생하면, 첫 조직 인선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다

능력주의를 주장해오면, 엑셀과 OS 시험을 치르게 하고 토론배틀을 시키겠다고 말을 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첫 인선, 과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지 묻고 싶다

자신이 비난해왔던 과거 당 대표들에 대한 말들이 그대로 이준석 당 대표에게 돌아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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