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pectable people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savoir.vivre 2021. 11. 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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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하고 싶어도 실천할 수 없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도 막상 자신의 부를 안면도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맨손으로 힘들게 재산을 일궈낸 사람들에게는 많은 땀과 눈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을 하지 않는다고 절대 비난해서도 안된다

개인의 의지이자 선택이다

 

그런 의미에서자신의 재산 766억원을 카이스트에 통 크게 기부한 이수영 회장은 대단한 분이다

 

경기여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주요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니 엘리트 중 엘리트다

하지만 내가 이 분을 대단하게 생각한 것은 엘리트 출신이지만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아닌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했다는 점이다 

목장 -> 모래 채취 사업 -> 백화점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보여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도 대단한 분이다

국가 낙농업 장려 정책, 건설 붐, 부동산 붐 등

시기적절하게 과감하게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바꾸는 일은 결코 보통 사고로 할 수 있지 않다 

 

왠만한 용기가 없으면 힘든 일이다 

특히 엘리트 출신이라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수영 회장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기부를 알리는 방송 출연을 한 것도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조용히 몰래 기부하시는 분들도 감사하지만

자신의 선행을 알려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사회적으로 리플 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다

 

솔직히 언론을 통해 얼굴이 나가면

정말 온갖 시민단체, 기부단체, 종교단체에서 연락을 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돈을 달라고...

  

작년 카이스트 교수님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어 질문을 한 적 있다

'이수영 회장님이 기부하신 766억원 카이스트에서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요?' 

 

카이스트에서는 기부받은 지원금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 위원회같은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투명하게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본인도 소속이라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수영 회장이 본인이 서울대 출신이기에 서울대에 기부할 수도 있지만

카이스트를 선택했을 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카이스트가 앞으로 제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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